▲ 오른쪽 경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경주윤퇴진대학생행동(준)" 정원륜 대표와 학생들 ⓒ 올바른뉴스
경주 동국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키자" 대자보 붙었다.
경주 동국대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대자보 철거와 학교 측의 미온적 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생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며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 움직임, 캠페인의 시작
18일 경주 동국대학교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하는 "경주윤퇴진대학생행동(준)"의 정원륜(동국대WISE캠퍼스 스마트안전공학부) 대표는 "사회적 부조리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의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우리가 침묵하면 부조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약 2주간 진행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집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투표 결과를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시국 선언 등 추가적인 활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자보 철거와 학교 측의 압박
캠페인 초기부터 학생들의 활동은 학교 측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원륜 대표는 "일요일 밤에 붙인 대자보가 월요일 아침에 철거됐다"며 학교 본부와 총학생회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학교 본부는 반대 여론이 커질 경우 캠페인을 차단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하며 정치적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대자보 철거와 같은 행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대자보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계속 압박을 받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우리의 결의를 다지게 한다”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총학생회의 미온적 태도와 교수들의 입장
캠페인 활동은 총학생회와의 협력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 대표는 "총학생회는 반대하지도, 동참하지도 않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에는 학생회가 중심이 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캠페인은 자발적인 학생 조직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교수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견 표현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교수들의 지지가 더해진다면, 캠페인의 힘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대자보에 담긴 학생들의 목소리 : 내일 기사 예고
이번 캠페인의 중심에는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고 붙인 대자보가 있다. "나라는 사랑이 고픕니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윤석열 대통령님! 앞으로 우리는 어떤 역사를 배워야 합니까?"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대자보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학생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내일 보도될 기사에서는 대자보 각각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학생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자발적 행동, 변화를 위한 첫걸음
경주 동국대 학생들의 이번 캠페인은 총학생회나 학교 본부의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움직임이다. 정원륜 대표는 "작은 행동이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회 문제에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한 번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경주 동국대 학생들 스스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어가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